한일의 생각

공감능력과 체계적인 능력의 관계

Hanil한일 2024. 4. 14. 19:00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은 매우 논란이 많은 이론이다.

하지만, 논란이 많은 것은 대체로 흥미롭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고,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공감력이 높은" 두뇌를 가지고 있다.

자폐증에 걸린 사람은 "과도하게 남성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계성 지능이 매우 높고 공감성 지능이 떨어진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지금 2020년대 맞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네이쳐(Nature)지에 2003년에《The Essential Difference》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Baron-Cohen이라는 과학자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놓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Baron-Cohen은 어느 날 자폐증 환자를 연구하면서, 자폐증 환자의 부모가 엔지니어(STEM 계열 종사자)들이  많다는 것을 주목하였다.

이를 토대로 이 사람은 자폐증 환자들의 EQ(공감 지능) 점수와 SQ(체계화 지능) 점수를 테스트 해보았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다.  아래 그래프가 해당 결과다. 

 

자폐증 환자의 EQ와 SQ 비교 (Baron-Cohen)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SQ, 세로축은 EQ연두색 점자폐증 환자, 파란색 점일반 남성, 빨간색 점일반 여성에 해당한다.

연두색으로 찍힌 자폐증 환자들은 대부분이 매우 높은 체계화 지능(SQ) 점수를 보유하는 동시에 매우 낮은 공감지능(EQ)를 보이고 있었다.  

일반 남성들과 일반 여성들을 비교하였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지능이 높고 체계화지능이 낮은 유의미한 경향성을 보였다고 한다. (위 연구에서, EQ > SQ인 그룹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았고, SQ > EQ인 그룹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 높았다고 한다. )

추가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결론 또한 도출되었다.

공감지능과 체계화 지능은 약한 음의 상관관계 보였다. 즉, 이 두가지 지능은 상호 교환(trade-off)의 관계로, 공감지능이 높으면 체계화지능이 낮고, 공감지능이 낮으면 체계화 지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매우 흥미로운 결과임에는 분명하지만,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결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잘못 해석된다면 성차별적인 생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논란이 많은 연구이다. (실제로 학계에서 Neurosexism (신경 성차별) 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Baron-Cohen의 연구에서 반박된 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자폐증 환자 중에서 '고기능 자폐증', 즉 IQ가 높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전체 자폐증 환자를 대변하지 못한다 (Buchen, 2011)

2) 여자가 "공감능력"이 높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부족하다. EQ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공감지능을 재는 지표를 활용하면, 남성 쪽이 더욱 사회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Benenson, 2003)

3) 자폐증 환자의 뇌가 "매우 남성적" 이라는 해석은 사회적 낙인 등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McGough, 2003)

4) Baron-Cohen의 연구를 다른 자폐증 연구집단에서 재현하기 어렵다 (Furaro, 2019)

 

이 연구의 신빙성과 별개로, 본인의 EQ와 SQ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EQ와 SQ 점수를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를 인용하고 글을 마친다!

참고로, 총 120문제라서 검사시간이 10분 이상 걸릴 수 있고, 영어로 되어있다.

Empathizing-Systemizing Test (openpsychometrics.org)

 

Empathizing-Systemizing Test

This is an combined version of Baron-Cohen's Empathizing Quotient (EQ) and Systemizing Quotient (SQ) tests. Introduction The empathizing뻮ystemizing theory developed by autism researcher Simon Baron-Cohen proposes that on a level below normal personality

openpsychometrics.org